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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경선 김한길·강기정·이용섭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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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경선 김한길·강기정·이용섭 '3파전'

입력
2013.04.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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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 대표ㆍ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친노무현계' 측 대표 경선 주자로 분류됐던 신계륜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기호순) 의원 등 3명이 당 대표 후보로 본선에 올랐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기호순) 의원 등 7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당 대표는 1인1표, 최고위원은 1인3표 방식으로 진행된 예비경선에는 당 중앙위원 363명중 318명(투표율 87.6%)이 참석했다.

예비경선 결과를 살펴보면 계파와 지역 등을 골고루 감안한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후보 중에는 김한길 의원은 비주류 진영의 절대적 지원을, 광주가 지역구인 강기정 이용섭 의원은 호남과 범주류 진영의 표를 양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의 탈락은 최근 친노 인사들의 책임을 명시한 당 대선평가보고서 등 '친노 심판론'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윤호중 우원식 신경민 의원이 범주류 진영, 안민석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 의원이 비주류 진영의 전략적 투표로 본선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달 4일 치러지는 본선에서는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 호남과 범주류 등 공통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강기정ㆍ이용섭 의원 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지역과 계파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연설에서는 최근 당 대선평가보고서 발표 이후 격화하고 있는 계파 대결을 의식한 탓인지 '당 혁신'과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김한길 의원은 "당 대선평가보고서를 두고 우리끼리 손가락질 하는 것도 그만해야 한다"며 "혁신은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계파, 주류ㆍ비주류, 분열 등 갈등적인 언어보다 앞으로 생활정치, 현장정치의 언어를 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장관과 국세청장 재임 시 이룬 혁신 사례를 강조하며 공천제도 개혁과 원외대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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