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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한동관 교수의 꺼지지 않는 이웃·모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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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한동관 교수의 꺼지지 않는 이웃·모교 사랑

입력
2013.04.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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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한 소아과 전문의 한동관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조카 한광섭, 한범씨를 통해 남은 재산 5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고 12일 세브란스병원이 밝혔다.

생전에도 집을 사지 않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았던 고인은 교수 시절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의대에 46회에 걸쳐 총 10억여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조카 한범씨는 “(한평생 독신으로)병원과 결혼했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작은 아버지는 평소 돌아가시면 모든 것을 모교이자 일터였던 세브란스에 기부하길 원하셨다”며 “고인의 뜻을 이루게 해드려 기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거쳐 제11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냈다. 이후 관동대 의무부총장과 제5대 총장 겸 명지학원 이사, 연세대 감사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집과 자동차를 사는 게 어떻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한 교수는 병원장이 된 뒤에도 관사에서 지내거나 전셋집에 살았다. 이동할 때는 운동도 되니 좋다면서 줄곧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하지만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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