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이자 기업가인 저자는 인간이 왜 자꾸 위기를 자초하는 행동을 되풀이하는지 연구하다 뇌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뇌의 의도적 눈감기의 결과로 우리들 앞에 크고 작은 사건과 위협들이 닥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보고도 못 본 척할 뿐 아니라 심지어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깨끗이 잊어버리려는 뇌의 비겁한 속성 때문이다.
건강검진 미루기나 배우자의 불륜에 눈감기 등 일상의 문제를 비롯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정유 공장 폭발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사회적 현상 모두 의도적 눈감기의 파장 아래 있는 일들이라는 것. 뇌를 눈감게 하는 요소들로는 동질성, 사랑, 이데올로기, 순응, 보상, 한계, 복종 등이 있다. 책은 똑똑한 사람일수록 더욱 눈을 잘 감는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일러준다. 푸른숲ㆍ404쪽ㆍ1만5,000원.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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