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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서울-수원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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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서울-수원 슈퍼매치

입력
2013.04.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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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의 인기를 뛰어넘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제3막'을 앞두고 있다.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불러 들여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벌인다. '제3막'의 첫 경기는 공중파(KBS1) 방송 중계가 붙은 데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축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두 팀 모두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의 최대 라이벌전으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히트상품. 두 팀이 원수지간이 된 발단은 공교롭게도 서정원 수원 감독이 제공했다. 1992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에 입단한 서 감독은 해외 진출 후 1999년 국내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서 감독은 친정 안양이 아닌 수원과 계약하면서 법정 분쟁까지 일어났다. 결국 안양 서포터스는 99년 3월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 안양의 슈퍼컵 경기에서 '서정원 유니폼 화형식'을 통해 서 감독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97년 수원의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의 불화 등이 겹쳤다. 99년 조광래 감독은 안양의 지휘봉을 잡고 김호 감독과 대결하며 라이벌전에 불을 지폈다.

서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당시 수원과 안양의 간판 스타였다. 서 감독은 99년 수원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 최 감독은 안양의 K리그 정상 등극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의 발단이 사실 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 때부터 슈퍼매치를 뛰었고, 지난해에는 코치로 슈퍼매치를 치렀기 때문에 긴장되고 그런 건 없다"며 "최용수 감독이 리그에서 승리가 없기 때문에 조급해 할 것"이라고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이후 2004년 안양의 연고지 이전과 2007년 수원 안정환의 '관중석 습격' 사건 등이 더해지면서 양팀의 앙숙 관계는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슈퍼매치의 제2막은 2010년 8월28일부터 본격화됐다. 이전까지 수원과 서울의 역대 전적은 22승14무20패로 수원의 근소한 우위였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원은 서울에 절대적인 강세를 드러냈다. 수원은 8월28일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로 서울을 압도했다. 수원은 7연승을 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연승행진이 멈췄다. 최근 4경기의 슈퍼매치 평균 관중이 4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도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이 윤성효 감독한테 계속 패하자 '공윤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14일부터 슈퍼매치의 제3막이 시작된다. 제1막에서 간판 스타였던 서 감독과 최 감독이 이제는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정대세(수원)와 차두리(서울)라는 스타파워도 가세했다. 둘이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 감독은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차두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대세는 "독일에 있을 때 슈퍼매치에 대한 얘기를 주로 (차)두리 형한테 들었다. 골을 넣고 두리 형과 악수하는 게 세리머니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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