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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7월 세계선수권 포기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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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7월 세계선수권 포기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올인

입력
2013.04.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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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수영의 간판 스타 박태환(24ㆍ인천시청)이 세계수영선수권을 포기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올인'을 선언했다.

박태환 전담팀의 손석배 지원팀장은 12일 "마이클 볼 코치와 상의해 박태환이 올해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박태환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볼 코치는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아 올해 세계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기보다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박태환의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게 됐다. 7월 스페인 세계선수권 불참이 결정되면서 박태환의 실전 경기 모습은 10월 전국체육대회에 가서야 볼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의 어려운 국내 훈련 여건과 현실적 제약 등도 세계대회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환은 지난달 인천시청에 입단하긴 했지만 전용 훈련장이 없다. 또 전담팀이 꾸려지긴 했지만 메인 스폰서가 없는 상황이라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박태환은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7월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학업과 수영을 병행하는 박태환은 학기가 끝나면 호주로 건너갈 예정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전지훈련 성과를 지켜보면서 잠시 휴학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 팬들로선 불참 소식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박태환은 29일부터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85회 동아수영대회의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세계대회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팬들은 10월 인천 전국체전에서 박태환을 볼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인천 대표로 출전해 국내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올해 15회째를 맞는 세계선수권은 7월19일부터 8월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박태환은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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