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1일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나섰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우이독경, 복지부동"이라며 "해당 상임위(보건복지위) 차원의 청문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여러분이 보고 싶어 상사병이 났다"고 한 발언에 빗대어 "이대로 진주의료원 사태를 방치하다가는 공공의료원에 대해 국민이 상사병에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청문회 개최에 대한 새누리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에 항의하며 7일 간 단식농성을 벌였고, 지난 10일에는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발언에서 "홍 지사는 정치를 부끄러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국회는 공공의료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의료원 노사는 이날 경남도가 폐업을 발표한 지 45일 만에 첫 대화를 갖고 병원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의 입장 차는 여전했으나 12일 2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 측은 교섭 후 "폐업 방침 집행을 위한 회의가 아니라 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노사 대화를 지속한다는 원칙을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서 노사 교섭 대상에 휴폐업 문제와 의료원 정상화 논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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