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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지겨울 때… 씹는 맛 ‘버블티’ 에 지갑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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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지겨울 때… 씹는 맛 ‘버블티’ 에 지갑 여는 사람들

입력
2013.04.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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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가 부활하고 있다. 2000년대 초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짝 관심을 끌다가 금세 사라졌던 버블티 바람이 10년 만에 다시 불고 있다.

버블티는 과일 주스나 홍차에 열대식물 뿌리인 '카사바'에서 얻은 녹말로 만든 쫄깃한 알갱이'타피오카 펄'을 넣은 음료수다.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역이나 홍대, 대학로, 이대 앞 등 주요 상권에서 테이크아웃 전용 소규모 버블티 매장이 늘더니 퀴클리, 이지웨이 등 글로벌 버블티 업체들도 전보다 큰 규모의 직영매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올 봄에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음료전문점이 신메뉴로 버블티를 앞다퉈 추가하고 있다.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19일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버블티 총 1만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망고식스는 최근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과 손잡고 캐릭터 음료인 '제아 버블티' 5종을 내놓았다.

아이스크림 체인 배스킨라빈스는 봄을 맞이해 쉐이크에 타피오카 펄을 넣은 '버블 쉐이크' 2종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와 같이 BR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3년 전부터 일찌감치 버블티 메뉴를 판매해 왔다.

10년 전 잠시 인기를 누렸던 버블티가 새삼 주목 받는 것은 커피전문점의 확장 드라이브가 한계에 이른데다, 커피 이외에 새로운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이 2011년 말 1만개를 돌파하면서 최고조에 이른 데 이어 지난해 사실상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는 확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유명 브랜드 외에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던 신규 브랜드는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다.

상대적으로 넓은 점포와 비싼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등으로 창업 부담이 큰 커피전문점에 비해 소규모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버블티 창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버블티가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건 맞다"며 "하지만 커피와 달리 매일 마시는 음료라기 보다는 이따금 마시는 대안 음료 성격이 짙어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k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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