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가 해상에 이어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잇따라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 북구는 한국남부발전㈜이 최근 동대산 정상 주변에 바람량, 속도, 지속시간, 밀도 등을 측정하는 풍황조사계측기 1대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북구는 향후 1년간 조사가 완료되면 사업자의 제안서류 검토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북구는 남부발전 측의 사전 검토결과 동대산 일대에 2㎿급 풍력발전기 20대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간 최소 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설치비용은 총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북구는 앞서 10일 SK건설, 한국전력기술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북구 정자 앞바다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7㎿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 연간 최대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북구는 이달부터 1년간 타당성조사를 벌여 2016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다음달 주민추진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북구 관계자는 “지방세수 증대, 고용창출, 관광자원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하지만 환경훼손이 없도록 주민, 환경단체와 반드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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