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을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3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도 결혼·출산동향 조사 및 출산력·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들어가는 총 양육비는 평균 3억896만4,000원으로 추산됐다. 재수, 어학연수 등은 제외된 액수다. 2009년(2억6,204만4,000원)에 비해 18% 늘어났다. 이 조사는 전국남녀 1만3,385명(미혼 남녀 3,4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가정은 자녀 1명의 양육비로 월평균 118만9,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2009년(100만9,000원)에 비해18%가량 늘었다. 118만9,000원중 주거·광열비 등 가족 공통 지출 항목을 빼고 자녀만을 위해 쓴 식료품비·의복·교육비 등은 월평균 68만7,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2009년(59만9,000원)보다 15% 정도 늘어났다. 식료품비는 20만4,000원으로 2009년(15만6,000원)에 비해 30% 이상 뛰었지만. 사교육비는 22만8,000원으로 2009년(23만원)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0~2세 무상보육과 경기침체 탓으로 사교육을 줄인 영향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미혼 남성은 67.5%, 미혼 여성은 56.7%로 3년 전인 2009년 (69.8%, 63.2%)에 비해 2.3%포인트, 6.5%포인트씩 줄었다. 미혼 남성의 87.8%가 고용 불안정, 여성의 86.3%가 결혼 비용 부족으로 결혼을 기피하거나 늦춘다고 답했다. 2010~2012년 결혼한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545만6,000원, 여성이 5,22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남성은 245만8,000원, 여성은 1,963만4,000원 증가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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