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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하원의원 계속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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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하원의원 계속 도전"

입력
2013.04.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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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석희(60) 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은 10일 "정치를 떠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하원의원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과 2006년 어바인 시의원을 거쳐 2008년 한인 최초로 직선시장에 당선된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던 그는 지난해 어바인을 포함한 제45선거구 지역 하원의원에 민주당 소속으로 도전했지만 현직 의원인 공화당 출신 존 캠벨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미 연방 하원에 진출한 한국인은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창준 전 의원(1993~2000년)이 유일하다.

강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장 직에서 물러난 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의 총장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4일 고국을 방문한 그는 이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해보니 시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면서 "연방 하원의원에 계속 관심을 둘 것이며 기회가 생기면 또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6박 7일 방한 기간 동안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과 국회를 방문해 공동 연구 및 한미 교류 사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전 시장은 젊은 한인들의 미국 정계 진출을 지원하는 데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한인 1.5세와 2세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장이나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배들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UC 어바인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강 전 시장은 "미주 한인사회가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정치인 강석희로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열정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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