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중소기업이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내화벽지와 특수용접봉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국내 산업용기자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북 경주시 두류공단의 ㈜삼우화학은 최근 내화벽지나 고온의 기계 절연제 등으로 쓰이는 절연제 종이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일반 광물질 2~4가지를 조합, 2,500~3,000도의 고온에서 가공한 세라믹물질로 내열성과 내부식성이 뛰어난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일본과 독일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고장력 특수용접봉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출시 1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렸고 수입가도 30%나 하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삼수(58) 대표는 "고장력 특수용접봉은 선박이나 대형건축물 공사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그 동안 독일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끌려 다니는 형국이었다"며 "우리의 개발 성공을 의식해 수입가를 낮추는 등 시장 사수에 나섰지만 가격은 물론 뛰어난 품질경쟁력으로 내수시장을 석권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2년 창업한 삼우화학은 종업원 30여명의 중소기업으로, 그 동안 무석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등 5종의 친환경 산업용 기자재를 개발하는 등 관련분야 기술 선진화에 기여해 왔다.
서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세라믹 소재의 산업용 기초원자재를 개발하고, 기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켜 국내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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