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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 수개월간 양변기 물 떠준 초등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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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 수개월간 양변기 물 떠준 초등생' 논란

입력
2013.04.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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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수개월간 담임교사에게 화장실 양변기 물을 떠다 준 교권침해 사례가 일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일이 인터넷에 삽시간에 번져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반면 교육당국은 전혀 확인이 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북 지역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은 20대 여교사 A씨는 제자인 B양에게 물을 떠다 달라고 부탁해 종종 수업 시간에 목을 축였으나 알고 보니 그 물이 양변기 속 물이었다는 것이다. A교사는 그 해 10월 한 학부모로부터 뒤늦게 내막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아 병가를 냈고 정신과 상담치료도 받다 결국 휴직했다는 것이다. A교사는 평소 B양을 예의 바르고 착실한 모범생이라 여겨 충격이 더 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강북지역 초등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실확인에 나섰지만 해당학교나 교사를 찾지 못했다.

문제는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이 일이 학부모가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초등학생이 너무 악랄하다', '어떻게 반 아이들도 알면서 보고만 있었나'라는 등의 비판이 비등하는 등 대표적 교권침해사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전혀 상관없는 성북구 K초등학교 한 학생을 당사자로 지목하는 등 만만치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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