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승엽 6방 남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승엽 6방 남았다

입력
2013.04.10 16:53
0 0

잠자던 사자가 깨어났다. '라이온 킹' 이승엽(37ㆍ삼성)이 마침내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1사 1ㆍ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컷 패스트볼(142㎞)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3타점. 지난해 9월10일 대구 넥센전 이후 212일 만에 손맛을 봤고 통산 346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 홈런 1위 양준혁(351개)을 5개 차로 추격했다. 이승엽을 앞세운 삼성(4승2패)은 한화(9패)를 4-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앞선 5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모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0타수 3안타 타율 1할5푼에 2타점에 그쳤다. 장타율은 2할, 출루율은 고작 1할8푼2리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타격감이 좋아지고는 있다"면서도 애써 불안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성래 수석코치와 함께 이승엽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향이 있는 듯 했다. 이승엽은 전지훈련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했고, WBC 호주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뒤 정작 국내로 돌아와서는 부진했다.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하는 게 가장 컸고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갔다. 삼성은 1번 배영섭, 4번 최형우가 맹타를 휘두른 반면 3번이 침묵하자 대량 득점이 힘들었다.

이날 역시 출발은 불안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대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낮게 제구된 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퍼올려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은 경기 후 "아직 스윙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홈런이 나왔지만 아직 멀었다"며 "그 동안 이것저것 다 해봤다. 하체를 완벽히 쓸 수 있도록 더 많은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홈런 친 순간 (이)승엽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봤을 땐 모처럼 하체에 힘이 들어갔다"며 "앞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NC를 7-5로 제압했다. 마무리 봉중근은 9회 등판해 안타 1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5세이브째를 수확, 넥센 손승락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2회 터진 9번 조윤준과 1번 오지환의 적시타를 앞세워 4점을 선취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5안타 4볼넷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연승을 거둔 LG는 6승3패가 됐고, NC는 창단 7연패에서 벗어 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K가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9-0으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레이예스는 9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올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결승타와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5타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3-2로 앞선 9회초 2사 후 마무리 앤서니가 두산 8번 양의지에게 뼈아픈 동점 홈런을 맞아 3-3 연장 승부로 끌려갔다. 결국 연장 12회말 2사 1,2루에서 4번 나지완이 중월 끝내기안타를 날려 4-3으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대구=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