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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3000㎞이상 무수단 50여기 보유… 미국령 괌까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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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3000㎞이상 무수단 50여기 보유… 미국령 괌까지 타격

입력
2013.04.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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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과 함께 여러 종류의 미사일들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초 중국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참여해 일부 기술을 습득한 후 1970년대 후반 이집트로부터 구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 및 발사대를 수입한 후 이를 분해한 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스커드-B 미사일을 개발, 1984년 시험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스커드-C 미사일과 노동 1호, 무수단, 대포동 2호 미사일 등을 자체 개발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 발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최근 동한만 일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는 무수단, 노동1호, 스커드 미사일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구 소련 R-27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으로 길이 12m에 탄두 중량은 650㎏으로 추정된다.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 군사퍼레이드에 처음 공개됐으며 사거리는 3,000~4,000㎞다. 중거리탄도탄(IRBM)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주입되는 액체연료와 발사 각도에 따라 사거리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미국이 괌에 고고도 요격체계(THAAD)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2007년 실전 배치됐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50여기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시험 발사된 적이 없어 정확한 사거리와 타격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은 무수단보다 사거리가 긴 대포동 2호(사거리 6,700㎞ 이상)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적이 있어 시험 발사 없이도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은 강원도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 2기를 포착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 외에도 북한은 스커드, 노동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도 있다. 군 당국은 북한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주변 미사일 기지와 함경북도에서 포착된 이동식발사대(TEL)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모두 7발을, 2009년 7월 4일에는 스커드 5발과 노동 2발 등 7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이집트에서 도입한 스커드-B와 이를 개량한 스커드-C 미사일로, 북한은 BㆍC형을 합쳐 550~650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커드-B는 사거리 300㎞에 탄두 중량 1,000㎏, 스커드-C는 사거리 500㎞에 탄두 중량 770㎏으로 1980년대 후반 이미 실전 배치됐다. 스커드-C는 북한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사일로 한국 주요 시설 공격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한은 일본과 미국을 염두에 두고 노동미사일을 개발해 1993년 노동-A호를 함경북도 대포동에서 시험 발사했다. 탄두 중량 700㎏에 사거리 1,300㎞로 일본 대부분의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국방부는 노동-A호 150~250여기가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세 종류의 미사일이 동해 북동향이나 남서 방향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 북한은 과거에도 새벽시간에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적 있어 한미가 24시간 정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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