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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대학, 인문학 중심 평생교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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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대학, 인문학 중심 평생교육 추진

입력
2013.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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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취미 교양 강좌 위주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인문학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평생학습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에선 2,247개의 평생교육 기관이 8만1,811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건강 취미 강좌(36%)와 경영ㆍ사회복지 등 학점은행 강좌(32%)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인문학 강좌는 5%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삶에 대한 자기성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 민주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문학 교육을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 평생교육의 종합 추진본부인 ‘서울시민대학’이 운영된다. 서울시민대학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민청 시민대학’과 서울시립대의 ‘시민대학’, 지역소재 대학과 연계한 5개의 ‘권역별 시민대학’으로 구성된다.

지난 1월 서울시 신청사 지하 시민청 개관과 함께 개설된 ‘시민청 시민대학’은 ‘인문학적 성찰(나를 깨우다)’, ‘시민민주주의(세상을 바꾸다)’, ‘삶의 터전(서울의 공간과 시간을 이야기하다)’, ‘예술적 상상력(예술에게 길을 묻다)’ 등 4개 주제로 연간 72개 과정이 마련됐다.

72개 강좌를 운영중인 ‘서울시립대 시민대학’은 타 기관과 중복되는 강좌를 줄이거나 없애고, 서울학, 사회원예치료 등 시립대의 강점을 가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다.

‘권역별 시민대학’은 서울 시내 대학들과 연계해 운영된다. 경희대, 이화여대, 성공회대 등 3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9월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학교 특성에 맞게 인문학, 여성학 등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내년엔 5개 대학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에서 제공하는 인문학 교육 과정 367개를 내년에 500개로 늘리고, 172개 과정이 개설된 모바일 콘텐츠도 내년 25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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