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 대에 머무는 등 고용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률이 2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5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27만7,000명을 기록한 뒤 올해 1월(32만2,000명) 30만명 대를 회복했으나 2월(20만1,000명) 다시 20만명 대로 내려앉았다.
전체 고용률은 58.4%, 실업률은 3.5%로 각각 0.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고용시장에 들어오는 인구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3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0.5%로 작년 3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고용 둔화의 여파는 청년층이 더 컸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8.7%를 기록해 1984년 1월(3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대 취업자수는 12만4,000명이나 줄며 11개월째 감소했고, 감소 폭도 3개월 연속 10만명을 웃돌았다.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수도 7만9,000명 줄어 3개월째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작년 4분기 이후 청년,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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