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EMG그룹에 이어 중국 란딩그룹이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오는 12일 제주도청에서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란딩(藍鼎)그룹과 3자간 투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란딩그룹은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부지 399만㎡ 가운데 H, J지구 142만㎡에 8억 달러를 투자해 제주의 신화와 역사, 북유럽 신화 등을 바탕으로 한 테마파크, 수상정원, 고급호텔ㆍ휴양콘도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도와 JDC는 MOA가 체결되면 란딩그룹에 우선 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해 오는 6월 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사업계획 수립, 사업 부지 계약 등에 관해 협의를 진행한다. 도는 신용도, 투자 능력, 투자 진정성 등을 사전에 조사한 뒤 란딩그룹을 투자 적합기업으로 선정했다. 란딩그룹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호텔 등을 건설, 운영하는 부동산개발업체로 총자산 규모는 1조4,000여억원이다.
앞서 JDC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EMG그룹과 신화역사공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MG그룹은 신화역사공원 부지 가운데 A지구와 R지구 172만㎡에 1조원을 투자해 '4계절형 복합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알렉스 EMG 대표는 지난 1월 신화역사공원 사업부지 답사에 이어 지난 3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그 동안 지지부지했던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2018년까지 총 1조1,010억원을 투입해 한ㆍ중ㆍ일 동북아 문화와 제주의 역사ㆍ신화를 소재로 한 세계적인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키 위해 2006년 12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전체면적 2만6,897㎡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을 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JDC가 직접 투자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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