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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잔잔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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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잔잔한 '훈풍'

입력
2013.04.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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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선행지표인 주택 경매 낙찰소요기간은 단축되고, 주택경기 전망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8일까지 경매 낙찰된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5,398건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는 평균 66일만에 낙찰됐다. 작년 동기(84일)와 비교하면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낙찰되기까지 기간이 18일 가량 줄어든 것이다. 다세대 주택의 낙찰소요기간 역시 작년 106일에서 올해 81일로 단축됐다. 다만, 다가구주택(단독주택 포함)은 한 달 가량(27일) 늘었다. 전체 주거용 부동산 낙찰소요기간은 평균 75일로 작년(92일)보다 17일 줄었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경매 입찰자 수가 급증하면서 낙찰도 그만큼 빨리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1만9,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늘었고, 입찰 경쟁률도 5.5대 1에서 6.19대 1로 올랐다.

주택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 현황 등을 조사해 내놓은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4월 전망치가 3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이달 주택사업환경 전망치는 서울 1.9포인트, 수도권 1.6포인트, 지방 8.4포인트가 각각 올라 4개월째 상승했다.

그러나 분양계획이나 재건축 수주 확대 여부를 가리키는 지수는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금액은 5조6,099억원으로 작년보다 39% 줄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기대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4ㆍ1 부동산대책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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