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술 소비량 해마다 감소

성인 한사람 연간 9.18ℓ 마셔… OECD 34개 회원국중 22위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소비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2011년 기준 국내 주류 출고 및 수입량을 근거로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1인당 연간 9.18ℓ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관련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7년 9.48ℓ에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에 3.2% 줄어든 셈이다. 이는 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1년 우리나라 1인당 공식 알코올 소비량(9.0ℓ)과 비슷한 수치다. 주종 별로 분석하면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가 6.06ℓ로 가장 많았고, 맥주 1.99ℓ, 와인 등 기타주류가 1.09ℓ 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량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1년 발표한 통계에서 한국이 2005년 한해 성인 한 명당 14.8ℓ의 알코올을 섭취해 188개 회원국 중 13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에 대해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WHO 통계는 주종을 4가지로만 분류해 소주를 40도 이상이 주류인 증류주에 포함시켜 생긴 오류였고 OECD 통계는 주종을 11가지로 구분해 실상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