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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성균관장 퇴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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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성균관장 퇴진 요구 봇물…

입력
2013.04.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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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덕 성균관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 안동 지역 유림단체가 10일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경주시와 성주군 등의 유림들도 최 관장 불신임안 결의를 논의키로 했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도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동수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등 안동 유림단체 대표 20여명은 10일 오전 경북도유교문화회관 안동청년유도회 사무실에서 최 관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관장 구속 사태로 성균관이 설립 이래 최대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유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전국 유림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최근덕 성균관장과 성균관 운영진의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1994년 이후 장기 재임한 최 관장은 투명하지 못한 재정운영과 함께 모든 유림조직을 성균관장 1인 독점체제로 운영하면서 유림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해 왔다”며 난국을 수습하고 성균관을 재정비할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안동 지역 유림의 목소리가 불거지자 경주청년유도회를 비롯한 경주지역 유림들도 성균관장 불신임안을 결의하기 위한 회의를 11일 열기로 했고, 성주군 유림단체들도 긴급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역시 11일 대전에서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하며, 경북 청년유도회는 오는 14일 울진군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관장 퇴진안 결의를 논의할 예정이다.

임대식 경북청년유도회 부회장은 “성균관장의 비리와 범법행위를 보고도 선비답게 올곧은 소리를 하는 유림이 없었던 현실에 분노를 느꼈다”며 “안동에서 시작된 불신임안이 관철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유림전체의 각성과 혁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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