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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에도 소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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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에도 소 키울 수 있다

입력
2013.04.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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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을 키우는 축산농민들은 단 하루라도 집을 비울 수 없다. 때맞춰 먹이를 줘야 하는 것은 물론 환기를 시키고 축사 내부 기온을 맞추기 위해 온풍기나 선풍기를 돌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축사관리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소 번식관리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따로 축사 관리인력을 두기 어려운 중소 축산농가도 가족과 주말나들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주지역 5곳의 소사육농가에서 키우는 315마리의 한우에 IT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축사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무인카메라와 소마다 체온이나 질병감염 여부, 분만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칩을 삽입한 개체인식 시스템, 정보전송 시스템, 개체관리 프로그램, 휴대전화 공유정보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동 사료ㆍ물 공급시스템등과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지에서 축사 관리가 가능해진다. 농장주가 경조사 등으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별도의 관리인력을 둘 필요가 없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과 가축 도난방비, 합리적인 관리로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영주시 상망동의 한 축산농가에 소 번식관리 시스템 활용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육농가의 반응이 좋음에 따른 것으로 농가당 800만원 가량의 설치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됐다.

영주시 관계자는 “송아지 생산을 주로 하는 중소규모 한우사육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5농가 정도에 대해 국비지원을 통해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비 및 자부담을 통해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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