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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회초 세 방, 5연승 KIA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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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회초 세 방, 5연승 KIA 세웠다

입력
2013.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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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두산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두산이 8회에 터진 홈런 3방에 힘입어 5연승을 달리던 선두 KIA의 연승 행진을 '5'에서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5승(3패)을 기록한 두산은 넥센, LG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6승2패가 된 KIA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잠잠했던 두산 타선은 8회 대폭발했다. 4-4로 맞선 8회에만 홈런 3개를 포함한 8개의 안타를 집중시켰다. 8회 선두타자로 나간 8번 양의지는 KIA 세 번째 투수인 박준표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곧바로 9번 고영민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는 올 시즌 2번째 백투백 홈런.

한번 불붙은 두산의 공격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종욱이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민병헌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짜리 대포를 또 때려냈다. 순식간에 홈런 3방으로 4점을 내준 KIA 벤치는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이후에도 두산 타자들은 이대환을 두들겨 3점을 더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이날 홈런 4개로 7점을 뽑아냈다.

8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상현은 공 3개만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됐고, 민병헌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을 3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4사구는 1개도 없었고 삼진은 6개 뽑아냈다. 총 7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는 44개, 변화구 가운데서는 슬라이더(23개)가 커브(7개) 보다 많았다. 나머지 구종은 올해부터 새롭게 던지고 있는 포크볼(5개). 커브를 노리던 타자들은 좀 더 빠른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윤성환은 경기 후 "첫 등판에서 패하면서 코치님들께 죄송했다. 너무 잘 하려다 보니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코치님께 승리를 안겨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고 편하게 공을 던졌다"며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6번 타자 우익수 박한이는 4타수 4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7번 신명철이 2타점, 8번 이지영이 3타점을 올리는 등 하위 타선이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3승2패. 반면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1회에만 5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5실점하며 8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SK가 넥센을 2-0으로 꺾고 개막 3연패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크리스 세든의 역투가 돋보였다. 세든은 8이닝 5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국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반면 넥센은 영봉패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6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LG가 NC를 9-5로 꺾고 개막 6연패에 빠트렸다. LG는 5승3패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LG는 3-4로 뒤진 4회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LG 2번 이진영과 3번 박용택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대구=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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