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덕(80) 성균관장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최 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대구지법 안동지원 이혜란 판사는 9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 관장은 이날 오전 성균관 관계자 4, 5명과 함께 법원에 나왔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 관장은 2009~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원금으로 매년 성균관에 8억원씩 교부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성균관 총무부장 고모(52)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동=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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