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동양그룹이 9일 충남 공주공장을 포함한 충청권 일대 레미콘 공장 9곳을 삼표에 매각했다. 인수금액은 503억원이며, 동양은 남은 34개 레미콘 공장에 대해서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개선을 목표로 그룹 주력사업인 시멘트와 에너지, 화력발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동양시멘트 선박(350억), 부산 냉동창고(345억) 등 비핵심 자산을 팔았고, 섬유산업 부문도 약 800억원에 갑을합섬으로 넘겼다.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203억원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알짜 사업인 동양매직(가전사업부)도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3,4곳이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박화점 관계자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에서 동양 가전사업부 인수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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