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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관 주제는 기본으로 돌아간 남북 건축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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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관 주제는 기본으로 돌아간 남북 건축 100년"

입력
2013.04.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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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생기면서 비엔날레가 스타 건축가 데뷔무대,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내부적으로 있어왔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지난 100년간 건축의 진화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정해진 건축가 조민석(47) 매스스터디스 대표는 9일 서울 대학로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관 전시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건축전의 전시 총감독인 렘 쿨하스가 제시한 비엔날레 주제 역시 ‘기본’이다. 각 국가관에는 ‘현대성의 흡수’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다.

내년 한국관에서는 1914~45년 식민지 시대, 45~89년 냉전과 분단시대,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분단시대로 나눠 한국 건축 10년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인다. 조씨는 대학 교수, 비평가 등 학자들이 중심이 된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한국의 근현대 건축의 서사를 갖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우리 건축 100년을 돌아보려면 남북을 어떤 식으로든 살펴봐야 한다”며 북한 건축사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정 작가를 부각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담론을 주도해 온 서구와 다른 우리 건축의 고유한 서사를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렘 콜하스의 설계사무소 OMA에서 일한 뒤 귀국한 조씨는 2000년 뉴욕 건축연맹이 주관하는 ‘미국 젊은 건축가상’, 2010년 국제박람회 기구 건축부분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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