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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대, 3월의 광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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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대, 3월의 광란 끝냈다

입력
2013.04.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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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대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빌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열린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 결승에서 미시간대를 82-7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루이빌대는 1980년과 198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루이빌대는 우승컵을 8강전 때 부상으로 빠진 동료 케빈 웨어에게 받쳤다. 웨어는 지난달 31일 듀크대와의 8강 경기 도중 오른 다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당시 다리 뼈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코트에 있는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했다.

루이빌대 선수들은 8강 이후 농구화에 웨어의 이름을 새겨 빠른 쾌유를 빌었다. 또 결승전에서는 셔츠에 웨어의 등 번호 5번을 달았다. 수술을 마친 웨어 역시 목발을 짚고 코트에 나왔다. 벤치 가장자리에서 다리를 의자에 받치고 앉아 직접 동료들을 응원했다. 루이빌대가 우승을 확정한 이후 웨어는 코트로 나와 골대 그물을 자르는 커팅 세리머니에 참여해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나의 형제들이 큰 일을 했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우승을 이끈 릭 피티노 루이빌대 감독은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으로 겹경사를 누렸다. 피티노 감독은 2개의 대학에서 64강 토너먼트 우승컵을 거머쥔 역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피티노 감독은 지난 1996년 켄터키대를 NCAA 우승으로 이끌었다.

루이빌대는 전반 중반까지 미시간대에 끌려 다녔다. 그러나 식스맨 루크 행콕이 2분 동안 무려 4연속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다. 37-38로 전반을 마친 루이빌대는 기세를 몰아 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행콕은 73-66으로 앞선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행콕은 팀 내 최다인 22점을 몰아넣어 대회 최우수선수(Most Outstanding Player)로 뽑혔다.

4학년 가드 페이튼 시바는 18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2학년 포워드 체인 배허넌은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미시간대는 1989년 이후 2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왕년 스타 팀 하더웨이의 아들인 팀 하더웨이 주니어는 12점을 올렸고, 밀워키에서 뛰었던 글렌 로빈슨의 아들 글렌 로빈슨 3세 역시 12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는 7만4,326명이 들어차 NCAA 토너먼트 최고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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