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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봄을 만끽하세요"

입력
2013.04.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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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제로 섬에 도전하는 제주 가파도에서 오는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 23일간 '제5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열린다. 가파도는 제주본섬과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이번 청보리 축제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가파도의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축제로 약 60만㎡에 이르는 가파도 전역에 재배하는 보리를 소재로 섬의 역사와 자연, 독특한 생업문화를 엿보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다.

축제는 주행사장인 가파도 상동항을 주무대로 첫날 13일에는 가파초등학교 학생들의 풍물공연, 대동화합의 환영 길놀이가 펼쳐진다. 이어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 쌓기, 고무신 보리쌀 무게 맞추기, 제주의 전통 떼배인 태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나도 어부다', 여객선 도착 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노래경연대회인 슈퍼스타 가파5, 여객선에서 게임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는 림보게임 등의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매주 토ㆍ일요일에는 보리밭 마라톤 및 커플자전거대회, 해조류 보리비빔밥 만들기, 삶은 보말(바닷고둥) 빨리 까기 대회인 '미역귀 먹고 보말까지', 오리발을 신고 해녀와 함께 물질을 체험하는 해녀와 차차차 등이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문어를 잡아 볼 수도 있다. 부대행사로 보리피리 만들기와 보리밭 연날리기 등이 진행되며, 특산물 판매장과 먹을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서귀포시는 축제 기간 가파도를 오가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294명이 정원인 여객선 '21삼영호'를 평일에는 7회, 주말과 휴일에는 8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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