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야구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장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건립을 추진하는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일광면 동백리 425의 1 일대에 115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3,374㎡) 규모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야구 명예의 전당’이라는 명칭의 건물 안에 박물관이 들어서는 형식이다.
군은 부산시, KBO 측과 조만간 세부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다음달 KBO 정기이사회 때 협상내용이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내년 12월쯤 착공해 1년 간 공사를 거쳐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건물 1층에는 다목적홀, 해외자료실, 영상관을 갖추고 2층에는 아마관, 프로관, 야구강의실을 설치한다. 3층에는 대회의실, 옥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동원 등 전설적인 야구스타들의 유품과 관련 책자 등도 비치된다.
군은 주변 19만6,515㎡에 사회인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2면, 실내야구연습장, 볼 파크 등 야구 테마파크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주변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수출용 신형 연구로, 기장도예촌, 동부산관광단지, 신세계 프리미엄아웃렛, 일광·임랑 해수욕장, 치유의 숲 등과 연계해 의료ㆍ관광ㆍ스포츠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KBO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오규석 군수가 수십 차례 서울을 방문, 우수한 입지조건 등을 설득한 게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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