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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 건설사들 미분양 털어내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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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 건설사들 미분양 털어내기 총력

입력
2013.04.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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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원 외 추가 판촉전략 적용하거나 검토 중, 공공기관인 LH도 가세

건설사들이 새 정부의 ‘4ㆍ1부동산대책’ 발표 후 분주해지고 있다. 오랜만에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기회를 놓칠세라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준비에 나서고 있어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4ㆍ1대책이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고, 맞춤 판촉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시 취득세 면제 ▦9억원 이하 신규ㆍ미분양 주택 구입시 5년 간 양도세 면제 등의 조치는 신규 미분양 주택에 대한 구매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거래량 증가세는 뚜렷하지 않으나 시장 분위기는 이미 반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양도세 5년 간 면제 혜택이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상품성이 있지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단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선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중인 790가구 규모의 강서한강자이는 중소형이 60%에 육박해 양도세 감면과 생애주택 최초구입 시 취득세 면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지다. GS건설은 4ㆍ1대책 발표 후 세제혜택 관련 상담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반응이 뜨거워 전용면적 98㎡에 대해 잔금 이자지원 등 추가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주는 올해 9월이다.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해 내년 3월 836가구(일반공급분 291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영등포 아트자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가 인하 등으로 판촉을 해 왔는데, 추가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남양주에 분양중인 ‘퇴계원 힐스테이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4월 입주예정으로 총 1,076가구 중 미분양이 150여 가구 정도지만 4ㆍ1대책 발표로 고객 문의가 쇄도하자 판촉계획을 준비 중이다. 양준석 분양소장은 “상담이 당장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 등 실수요자 문의가 많아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에 대해 분양가의 20%만 내면 2년 간 입주 후 최종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프리 리빙제’를 실시 중인데 4ㆍ1대책 효과와 결합하면서 미분양분이 300가구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도 가세했다. LH 인천서창사업단은 정부대책 발표에 맞춰 서창2지구 6블록의 미분양분 450여 가구에 대해 중도금 42%를 내년 8월 입주 때 잔금(48%)과 함께 내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지난주에만 미분양 13가구가 계약됐을 정도다. 김용학 인천서창사업단 보상판매부장은 “5년 간 양도세 면제를 노리는 수요층과 부천 등 주변지역 전셋값 상승에 따라 저렴하게 집을 사려는 수요가 합쳐지면서 4ㆍ1대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 상당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인천서창사업단은 6블록 미분양으로 서창2지구에서 추가분양에 애로를 겪다 이번 조치로 불씨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4ㆍ1대책 이전부터 가계약 건수가 느는 등 미분양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추가적인 세제혜택까지 주어지면서 미분양주택에 대한 인기가 기존주택 급매물을 추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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