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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미사일 발사한다면… 10일·15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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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미사일 발사한다면… 10일·15일 가능성

입력
2013.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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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차 핵실험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추가로 강행할 경우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부는 핵실험, 미사일발사 등 아직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주부터 풍계리 갱도에 가림막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고 있고 미국 측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다수의 전문가들은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가 유력한 시기로 10일 전후를 꼽고 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 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그 시기를 전후해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0일이 지목되는 이유는 우선 9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원장에 추대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란 데 있다. 여기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방한할 예정이기에 이에 앞서 도발을 감행해야 상징적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이 지나갈 경우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이 거론된다. 북한은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성공하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15일이 '디데이'가 될 수 있다. 만일 10일과 15일이 날씨나 주변 상황 등에 따라 여의치 않을 경우 인민군 창건일인 27일 도발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굳이 기념일 등의 날짜에 맞추기 보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지켜 보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실행에 옮길 경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맞설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방법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장소였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우라늄 농축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앞서 풍계리 만탑산 서쪽 2번 갱도와 남쪽 3번 갱도 등 두 곳을 준비했는데 2번 갱도에서만 3차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아직 실험 장소로 3번 갱도가 남아 있다.

중거리 미사일의 쏠 경우 최근 동해안으로 옮긴 무수단 미사일을 태평양 공해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 1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북한 군수공업부문 일꾼협의회에 참석해 "적 대상물에 대한 선제 타격과 불의성을 보장할 수 있게 포와 포탄의 생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데일리 NK가 8일 보도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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