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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호주 달러 상반기 중 직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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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호주 달러 상반기 중 직거래 시작

입력
2013.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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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가 이르면 상반기중 미국 달러화를 통하지 않고 위안화와 호주 달러를 직접 결제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출 수 있고 교역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아시아 회귀를 선언한 미국이 호주 군기지에 해병대를 주둔시키기로 한 데 대해 경제력을 앞 세워 호주를 묶어 두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조만간 위안화와 호주 달러의 직접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지난 수 주 동안 자국 외환거래시스템을 이에 맞춰 시험 운용했다"며 "중국과 호주가 환율 직접 산정을 공표할 때 10여개 운용 은행도 선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및 일본 엔화에만 직접 환율을 산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위안화와 호주 달러 간 직접 환율 산정이 이뤄질 경우 두 나라 교역 비용 절감과 위안화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또 두 나라의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호주의 최대 수출국이다. 1월 호주는 중국에서 38억호주달러(4조5,000억원) 어치를 수입하고, 62억호주달러(7조3,400억원) 어치를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호주 전체 수출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HSBC 은행은 중국과 호주 간 환율 직접 산정이 시작되면 중국과 거래하는 호주 중소기업의 40% 이상이 호주 달러와 위안으로 결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에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만나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양국의 협력 분야는 더 확대됐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가 돼야 하며, 공동 번영의 국가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러드 총리는 "호주는 중국이 믿을 수 있는 안정적인 자원 공급국이 되길 원한다"며 "양국의 협력이 농업, 금융, 투자 방면으로 확대돼 하루 빨리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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