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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경찰 등 포함 250억대 사설경마 도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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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경찰 등 포함 250억대 사설경마 도박 적발

입력
2013.04.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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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마꾼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경마정보를 제공한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십억원대의 사설경마 도박을 한 현직 경찰관 2명도 함께 붙잡혔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재필)는 8일 기수 A(40)씨와 현직 경찰관 B(52)씨 등 6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교사 C(50)씨와 경찰관 D(38)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기소 중지했다.

기수 A씨 등은 최근 5~18년 동안 사설경마꾼들에게 1,500만~5,500만원의 현금과 향응 등을 제공받고 경마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교사와 기수, 마필관리사, 마사회 전 직원 등 6명의 경마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또 현직 경찰관 B씨 등 2명은 마사회 관계자로부터 경마정보를 받아 3억~20억원대의 사설경마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근무시간 경찰서 사무실에서도 사설경마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사설경마 자금 규모는 2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사설 경마꾼들이 기수 등 경마 관련자들과 스폰서 관계를 유지하며 경마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양=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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