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2척을 동해에 파견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장관이 7일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에 발사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예측불허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으면 선제공격을 통해 격추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은 사거리가 짧고 방위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경로를 분석한 뒤 배치 지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정치권의 대응도 긴박해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방위성 정보본부장 등을 불러 북한 동향 등을 협의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국, 한국과 공조하면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이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4일 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보이는 물체를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은 국민에게 과도한 불안을 주지 않기 위해 파괴조치명령 발령 자체는 공식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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