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과 홍콩에서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매 여성의 비자신청서류를 위조해준 한인 성매매업주 정모(34)씨와 홍모(25)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 성매매 여성 김모(31)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9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홍콩의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해외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국내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 9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정씨 등은 국내 유흥업소 구인 사이트로 모집한 국내 20, 30대 여성들에게 본인의 세미누드 사진을 받아 해외 성매매 사이트에 올리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성매매에 이용할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전문 사진사에게 찍도록 하고 이 사진으로 채용 전 심사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해외 성매매 사이트에 올린 여성들의 세미누드 사진만 140여장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국내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은 화대를 받았고 성매매 업주들은 이 가운데 반을 숙식비와 알선비 명목으로 챙겼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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