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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판세 뒤집는다"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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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판세 뒤집는다" 선전포고

입력
2013.04.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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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지상파 방송사들이 봄 개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면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다양한 포맷과 주제로 무장한 신설 프로그램들은 난공불락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기존 프로그램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멤버교체 등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상파 3사가 총력전을 펼치는 황금시간대는 일요일 오후 5~8시이다. 현재 이 시간대 최강자는 역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다. 두 프로그램은 15~20%대의 시청률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7일 '1박2일'은 기존 멤버였던 배우 김승우 대신 유해진이 합류한 뒤 18%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 지난주(13.4%)에 비해 껑충 뛰었다. 역대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하며 국민 프로로 불렸던 '1박2일'은 2011년 11월 이후 '런닝맨'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 MBC가 시청률 5%대에 머물렀던'매직 콘서트'의 후속으로 남성 연예인들이 군부대 생활을 체험하는'일밤-진짜 사나이'를 14일부터 방송한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탁월한 예능감을 선보인 배우 김수로, 조각 미남 류수영, 코미디언 출신 서경석, 가수 손진영, 엠블랙의 미르가 투입된다.

이 시간대 바로 앞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경쟁도 치열하다. 아역 스타들이 화제를 모으며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일밤-아빠!어디가?'에 KBS와 SBS는 각각 신규 프로로 맞불을 놓는다. KBS 2TV는 시청률이 4~5%로 처진'남자의 자격'후속으로 스타와 스타 어머니가 함께 출연하는 가족 토크쇼 형식의 '스타 패밀리쇼 맘마미아'를 14일부터 방송한다. 지난 설 연휴 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랐던 것으로 박미선 이영자,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하며, 박경림과 친정어머니가 고정출연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는 같은 시간대에 'K팝스타 2' 후속으로 강호동이 MC를 맡은 리얼 버라이어티 '맨발의 친구들'을 21일부터 전진배치 한다. 개그맨 유세윤, 가수 윤종신 김범수, 배우 김현중 윤시윤 유이 등이 MC로 활약한다. KBS의 한 관계자는 "주말 오후 시간대는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광고와 협찬이 몰릴뿐더러 방송사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시청률 1위를 탈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토크쇼 위주로 구성된 평일 심야 시간대에서도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KBS 2TV는 '달빛프린스' 후속으로 9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시간대에 강호동이 진행을 맡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방송한다. 시청자 참여형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반인과 연예인들이 각각 팀을 이뤄 매주 새로운 스포츠 게임을 펼치는 방식으로 7~10%대 시청률로 동시간 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토크쇼 '화신-마음을 지배하는자'와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신변 잡기를 다루는 가벼움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예능프로그램의 위상이 드라마나 시사교양 프로그램 못지 않게 커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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