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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덕 성균관장 횡령 혐의로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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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덕 성균관장 횡령 혐의로 영장

입력
2013.04.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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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림(儒林)의 최고 지도자인 최근덕(80) 성균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8일 성균관 총무부장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최 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원금 명목으로 2009년부터 3년 간 매년 8억원씩 성균관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총무부장 고모(52)씨와 함께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당초 개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대질심문 등 수사 과정에서 최 관장의 개입을 인정했으며, 최 관장도 최근 소환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관장은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헌성금 수억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성균관 부관장 장모씨는 최 관장이 성균관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1년 간의 수사 내용을 안동지청으로 넘겼다. 안동지청은 성균관이 운영하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국고보조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최 관장 연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 왔다.

최 관장은 올해 제29대 성균관장으로 추대됐으며 2004년부터 3대째 성균관장을 맡고 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9일 오전 최 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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