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국내외 취항노선과 항공기 보유대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중견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다.
동남권 항공사로서 저렴한 항공료는 물론 높은 안전성과 서비스로 지역민들에 대한 혜택도 날로 늘려가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일 부산~중국 시안(西安)노선을 신규 취항함에 따라 중국 본토 정기노선을 부산~칭다오에 이어 2곳으로 늘렸다.
국내 항공사 중 단독노선인 시안노선에는 에어버스사의 A321-200 최신 항공기를 투입해 주 4회(수·목·토·일요일) 운항한다. 부산 출발은 오후 10시5분, 시안 출발은 오전 2시20분(현지 시간)이다.
지난해 이 노선에 왕복 42회 부정기편을 운항해 평균 86%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에어부산은 정기편 취항으로 동남권 지역민들이 ‘세계 4대 고도’인 시안을 더욱 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31일부터 부산~홍콩 노선 운항편수도 주 3회에서 주 5회(화·수·금·토·일)로 늘렸다.
이 노선 증편으로 홍콩은 주 5회, 마카오는 주 2회(월·목요일) 운항해 페리로 1시간 거리인 인접한 이 지역에 매일 취항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은 올 연말까지 중국의 석가장, 연길, 장가계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띄울 예정이어서 운항노선이 현재 국내외 12개에서 15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항공기 보유대수도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달 31일 취항 4년 5개월 만에 10호기를 도입했다.
10호기는 에어버스사의 A320시리즈 중 A321-200기종으로, 주로 4~5시간의 중거리 국제 노선에 투입된다. 오는 10월쯤에는 11호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A321-200 기종은 에어부산의 7, 8호기와 동일한 것으로 좌석이 최대 220석까지 운영 가능하지만 195석으로 운영, 타 기종에 비해 캐빈 내부공간과 좌석 및 통로 폭을 넓게 확보해 승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에어부산의 성장세는 개설한 노선 중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노선은 없고 대부분 노선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딩 캐리어’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같은 노선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2015년 부산을 기점으로 풍부하고 편리한 노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20년에는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모든 누적결손을 해소하고 이익잉여금을 냈다.
특히 지난 2월 기준으로 11개 운영노선 가운데 8개 노선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신규 취항한 중국 시안노선을 포함하면 12개 노선 가운데 9개 노선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은 “향후 신규 노선 개설과 공급 증대를 통해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운항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항공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은 물론 동남권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케줄과 네트워크를 갖추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