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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북한에 무시무시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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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북한에 무시무시한 경고

입력
2013.04.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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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내부 인터넷 시스템을 완전히 마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북한 내에 어나니머스를 돕는 조력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어나니머스의 한국인 일원이라고 소개한 A(트위터 ID:@Anonsj)씨가 7일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A씨는 자신이 해커들 사이에서 '엘키'라 불리는 한국인 해커라고 소개했는데, 지난달 30일 북한의 5개 사이트를 마비시키고 지난 4일 '우리민족끼리' 해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어나니머스 회원이 30여명 정도라고 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오는 6월25일 작전명 '오퍼레이션 코리안 워(#Op Korean War)'로 북한 내부 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모든 내부 전산 시스템을 점령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정은 정권을 인터넷상에서, 사회적으로 지워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를 돕는 북한 내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A씨는 "(오는 6월 25일 공격 때) 북한의 폐쇄형 인터넷에 '닌자게이트웨이'를 설치해 우리 우리의 인터넷이 북한 내부망과 연결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인 '광명'은 일반적인 인터넷 시스템과 전혀 달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월드와이드웹(www)과 직접 연결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통제된 정보만 교류할 수 있는 폐쇄적 시스템이다. 닌자게이트웨이란 북한의 폐쇄형 인터넷 시스템을 월드와이드웹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전산상의 연결고리를 뜻한다.

A씨는 "닌자게이트웨이를 설치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제한 없는 인터넷 환경과 민주주의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6월 25일 이전에라도 내부망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의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나니머스 소속원이 많다. 여러 방면으로 북한 내부망 접근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자신했다.

어나니머스의 공격으로 남북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 A씨는 "대북관계가 악화될 거라 생각했지만 어나니머스의 신념에 따라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터넷 검열 금지와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것이 우리의 핵티비즘(Hacktivism)이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가 '우리민족끼리'를 공격해 1만5,000여명의 회원정보를 공개한 후 한국 내 보수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신상 털기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종북 집단을 색출하려는 의도로 해킹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어나니머스의 해킹) 김정은 정권에 대한 경고가 공격의 1차 목적이고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면서 "일베에서 회원 신상을 털었다면 그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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