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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술자리 강요만 하는 나쁜 상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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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술자리 강요만 하는 나쁜 상사 떠나라”

입력
2013.04.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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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까지 퇴근을 미루고 저녁식사와 퇴근 후 술자리에도 직원들을 붙잡아 두는 팀장. 휴가 갈 때마다 은근히 눈치 주는 팀장, 담당 직원의 의견은 묻지 않고 일방적인 지시만 내리는 팀장.'

KT 직원들이 나쁜 상사로 꼬집은 사례들이다. KT가 최근 피해야 할 나쁜 상사 사례를 소개한 책을 내 화제다.

KT가 출간한 는 회사와 조직에 힘이 되는 좋은 상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나쁜 상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물론 익명으로 소개했지만 여기 들어 있는 사례들은 모두 현장 취재에서 나온 생생한 경험담들이다.

자칫 잘못하면 상사의 눈밖에 날 수도 있는 이 책을 용감하게 펴낸 주인공은 송태호 팀장, 김근우 김슬기 매니저 등 KT 기업문화기획팀 소속 3명의 직원들이다. 이들이 책을 기획한 이유는 급여와 복지제도도 중요하지만 좋은 상사를 만나야 회사 생활이 즐거워지기 때문. 송 팀장은 "2011년 여름부터 회사와 부서 발전을 위해 중간 관리자들이 지켜야 할 지침들을 모았다"며 "이를 16개 항목별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로 구분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든 책 3,000권을 전국의 팀장급 이상 관리자들에게 배포했다. 그 바람에 요즘 KT의 사내 게시판은 책에 대한 반응들로 뜨겁다. 김근우 매니저는 "괜찮겠냐는 걱정부터 리더십 책이나 교육을 통해 알 수 없는 현장의 목소리들이어서 도움이 됐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며 "이를 통해 직원과 상사 모두 리더십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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