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에 밀렸던 한우가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반면 수입 쇠고기 판매는 줄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한우 매출이 전년보다 10%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불황으로 지난해 축산물 매출이 전년 대비 11.3%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우는 수입 쇠고기보다 40% 가량 더 팔렸다.
이 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에도 한우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고, 수입 쇠고기 판매는 거꾸로 33.5% 감소했다. 덩달아 한우와 수입 쇠고기간 판매 격차는 올 1분기에 114%로 확대됐다.
한우 판매가 늘어난 것은 수입 쇠고기와 가격 차이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올해 한우 가격은 1년 전보다 35% 내렸으나 수입산 쇠고기는 11∼14%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인기 부위인 수입산 LA갈비와 한우등심(1등급)의 100g당 가격차는 지난해 5,700원에서 올해 4,400원으로 22% 줄었다.
한우는 공급과잉으로 시세가 급락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 등으로 크게 낮아진 반면, 수입 쇠고기는 중국 등 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변화가 결국 한우와 수입 쇠고기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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