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라면, 생수 등 생활필수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1994년 북핵 위기 때처럼 라면을 상자째 사들이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판매량이 20~30% 급증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1주일간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증가했다. 이 기간 즉석밥은 전년 대비 36.0%, 생수는 30.1% 매출이 올랐다. 부탄가스(28.2%), 라면(12.3%)도 지난해보다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생수 판매가 전년 대비 37% 뛰었고, 라면과 즉석밥도 판매량이각각 19.6%, 15.5% 늘었다. 부탄가스와 휴대용 버너 판매는 각각 6.8%, 23.5% 증가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매출 급증세가 더 뚜렷해 라면과 생수 매출은 각각 24.2%, 25.7% 증가했고, 부탄가스와 버너는 각각 40.6%, 39.1% 늘었다.
이 같은 생필품 판매 급증은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막는 등 안보 위기와 무관치 않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생필품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판매량이 100% 이상 급증하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역시 생필품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 1주일 간 GS25에서는 생수 판매가 30.8% 증가했고 즉석밥(15.1%) 봉지라면(12.6%) 통조림(10.4%) 등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안보 위기 외에 매장 확대 등도 생필품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생필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점포 수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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