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물고기 천국 단양 남한강 ‘개봉박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물고기 천국 단양 남한강 ‘개봉박두’

입력
2013.04.07 13:50
0 0

충북 단양이 전국의 강태공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낚시철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전국 규모의 낚시 대회ㆍ낚시 체험캠프가 단양지역 남한강에서 연중 이어진다.

7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달 28일 단양읍과 가곡면 일원 남한강에서 낚시도구전문업체가 여는 '제 11회 NS배블랙홀컵 쏘가리 루어낚시대회'가 열린다.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낚시는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물고기를 찾아다니는 낚시법이다. 운동량이 적당하고 가벼운 산책 효과도 있어 최근들어 노년층ㆍ여성층 동호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루어낚시 동호인 700여명이 출전한다.

5월 24,25일과 5월 31일, 6월 1일에는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가 주최하는 대학생 견지낚시체험캠프가 가곡면 향산리 앞 강변에서 펼쳐진다. 견지낚시는 견지(대쪽으로 만든 납작한 외짝 얼레)의 줄을 감았다 풀었다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 예로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 기법이다. 이번 대회는 상명대와 경기대 등 전국 레저스포츠학과 학생들이 모여 전통낚시법을 체험하고 저변확대 방안 등을 궁리하는 자리다.

6월 중순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쏘가리 낚시대회인 '제 7회 단양군수배 쏘가리 루어낚시대회'가 개최된다. 동호인과 가족, 어업인 등 전국에서 낚시 마니아 3,000여명이 몰릴 전망이다. 대회 기간 단양읍 수변무대에서는 낚시도구 전시회, 어탁 전시회, 단양 농특산물 직판장 등이 벌어진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캠핑과 낚시를 접목한 가족낚시캠프가 대강면 두음리 오토캠핑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기차여행을 하며 낚시를 즐기는 행사(이일웅과 함께하는 단양견지여행)도 마련됐다. 청량리에서 출발한 열차를 타고 단양에서 내려 남한강변 펜션에서 숙박하며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 차례 열린다.

단양지역 남한강은 수질이 맑고 여울목과 돌무덤이 많아 민물고기의 천국으로 통한다. 쏘가리, 꺾지, 끄리, 누치, 준치, 모래무지, 피라미 등 어종도 다양하다.

단양군은 남한강의 풍부한 민물어종을 활용하고 급증하는 가족단위 낚시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국 단위의 낚시대회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 낚시 박물관을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낚시박물관인 이곳은 우리나라 낚시의 역사와 전통 낚시도구, 얼음낚시용 신발, 썰매좌대 등 350점의 전시물로 가득하다.

단양군은 토속어종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분별한 쏘가리 남획을 막기 위해 한국쏘가리협회와 함께 산란기(5월~6월 상순)포획행위 단속을 벌이고 있고, 올해 1억원을 들여 토속어종 치어 7만 5,000마리를 풀어놓을 계획이다.

김동성 군수는 "남한강의 자연환경과 민물어류를 관광상품화한 '낚시 마케팅'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낚시 마니아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주말을 자연 속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느는 추세를 감안해 앞으로의 낚시대회는 가족단위 중심의 축제형 대회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