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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회복세 예상보다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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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회복세 예상보다 더디다"

입력
2013.04.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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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KDI는 7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에서 "2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와 관련 부품,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달보다 0.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1.7% 개선돼 전(全)산업 생산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내수는 전반적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보다 상승했다. 투자는 건설과 설비 분야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투자는 토목을 중심으로 전달 대비 5.1%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는 18.2%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폭은 확대됐다.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도 전달에 비해 증가(0.4%)했다. 노동시장은 일시적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KDI는 "취업자 증가폭 축소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임시일용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3%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KDI는 "미국의 경우 세금부담 증가 및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로경제는 재정위기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실업률도 상승하는 등 경기침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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