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가장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국가로 똑같이 북한을 지목했다. 한국 국민의 81.2%, 일본인 80.8% 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느낀다고 답해 2011년 조사의 77%(양국 공통)를 웃돌았다. 두 번째로 위협이 되는 국가도 중국을 함께 꼽았지만 한국 39.3%, 일본 7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자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한일 양국 모두 미국을 1순위로 답했다. 일본은 무려 95.6%가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반대로 미국에게서 군사적 위협을 느낀다고 말한 비율도 29.4%나 돼 묘한 관계를 드러냈다. 미국에 위협을 느끼는 비율은 젊은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75.8%)에 이어 중국(61.2%)을 꼽았다. 반면 일본은 미국에 이어 한국(76.1%)과 러시아(59.6%)를 거론했으며 중국은 4위에 그쳤다. 평화를 위해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일본인은 13.2%에 달했으며 이 같은 경향은 특히 20대 일본인(25%)에게서 두드러졌다. 한국은 29.4%가 안전을 위해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는 양국이 큰 차이를 보였다. '자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65.8%가 좋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8.8%만이 좋다고 답했다. 또 중국과의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한 한국인은 26.5%인데 비해 일본인은 81%가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느꼈다. 특히 '매우 나쁘다'가 32.1%나 돼 중일 관계가 여전히 꼬여 있음을 드러냈다.
일본인은 중국의 경제발전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 19.8%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일본은 그 비율이 49.3%나 됐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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