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후지쯔배 우승 이후 오랫동안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던 '반상의 악동' 강동윤(24)이 십단전에서 우승, 3년 9개월 만에 무관에서 벗어나 타이틀홀더 대열에 복귀했다.
강동윤은 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에게 불계승, 하루 전 1국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십단전은 우승 상금 5,000만원으로 올레배, 명인전에 이어 국내 3대 기전이다.
강동윤은 2002년 입단, 2005년 신예기전을 연속 제패하며 이름을 알린 후 2007년 전자랜드배 우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2009년 후지쯔배서 우승,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08년에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 남자개인전에서 우승했고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십단전 결승에서 최철한에 패하는 등 최근 국내 주요 기전에서 3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으나 마침내 통산 7번째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한편 박영훈은 올초 천원전 우승 이후 14연승을 달렸으나 강동윤에게 연패를 당해 1기에 이어 이 대회서 준우승만 두 번 기록했다. 아울러 강동윤과의 상대 전적도 7승8패로 역전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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