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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땐 한국 공장 옮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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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땐 한국 공장 옮길 수도"

입력
2013.04.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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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4일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 상황이 악화하면 생산기지를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업체로 5개 공장에 1만7,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연간 14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한국에서 생산한다. 이중 대부분인 130만대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 판매한다.

애커슨 회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글로벌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GM은 한국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한반도 상황이 악화하면 GM이 한국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생산기지 이전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회사 직원들과 자산의 안정성 문제, 공급 지속성 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한다면 GM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올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1위를 예측하는 것과 같다"면서 "아마 워싱턴 정책결정자들도 잘 모를 것"이라고 돌려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GM의 최고경영자가 공장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GM이 한국의 생산기지를 대체할 공장을 건설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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