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0시28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S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돼 회사대표 이모(52)씨와 직원 김모(37)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10톤 크기의 대형탱크 안에 있던 농도 35%의 염산을 배관을 통해 400ℓ짜리 보조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100ℓ가량이 흘러 넘쳐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들은 밸브를 열어 놓은 채 지하 1층에서 야식을 먹느라 염산 누출 사실을 몰랐고, 자체 처리하려다 오전 1시37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눈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는 야간 근무자 23명이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추가 피해는 없었다. 경기도와 소방당국은 오전 5시22분께 중화작업을 완료하고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은 경상을 입었지만 폐질환 등이 우려돼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공장 바닥에 누출된 염산은 중화처리됐으며 외부 누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산=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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