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KBS 1TV 오전 11시)
TV쇼 진품 명품에 그간 보지 못했던 희귀한 백자 한 점이 출품됐다. 상위 계층에서 사용하던 백자로 만든 등잔 받침이 바로 그것. 150년 전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 죽절형 등잔받침'은 상부와 하부를 따로 만든 뒤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지만 백자가 쇠퇴한 시기에 만들어져 순백의 빛깔을 완전히 내지 못하고 있는 이 작품의 감정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편 이번 편에는 조선 중기 중종 시절 사림을 이끌며 개혁을 주도했던 정암 조광조의 문집으로 그의 17대 후손이 소장하고 있는'정암집'도 출품됐다. 중종 임금이 낸 알성시의 질문에 과감하고 날카로운 답변을 써낸 이후 왕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조광조는 위훈삭제 강행 등 개혁적인 정치를 쳤지만 공신의 반발을 사 주초위왕(走肖爲王)사건으로 역모 음모에 휘말려 사약을 받게 된다. 정암집에는 조광조가 마지막으로 남긴 절명시를 포함해 언행록과 선비들이 그의 신원을 요청한 글들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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