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성공은 오랫동안 한국 경제의 성공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기록적인 흑자를 내고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노동자들은 소외되고 복지 역시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소득 분배의 불균형 역시 커져만 갔고, 더 이상 대기업의 이익이 국가 전체의 이익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경영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삼성, LG, 현대, 한화, 웅진, 신세계 등 13개 기업의 성공 전략과 실패 사례를 낱낱이 밝힌다. 그들의 실패를 한국 사회가 받쳐 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기업이 존재한다고 고발하며,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의 성공이 한국의 실패였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억지 성공 신화를 뻥튀기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변화하라는 따끔한 일침이다. 인물과사상사ㆍ384쪽ㆍ1만3,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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