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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업계 신화, 배무한 회장의 7전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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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업계 신화, 배무한 회장의 7전8기

입력
2013.04.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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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리미엄 진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청바지 제조업체 E&C패션은 연 매출이 4,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 했다. 배무한 회장이 이끄는 E&C패션은 청바지 제조업체로서는 드물게 재단에서부터 워싱까지 모든 공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공해 미국과 유럽 유수의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부산 시장 통에서 안 해본 일 없이 지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28세의 청년 배무한은 1978년 단돈 80달러를 들고 볼리비아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증명사진 한 장만 보고 결혼을 하는 이른 바 '사진결혼'으로 볼리비아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양장점을 하던 아내에게 기성복을 만들게 하고, 남다른 근면함과 적극성으로 시장을 누비며 옷을 팔았다. 그러나 볼리비아에 경제위기가 닥쳐 벌어놓은 돈은 휴지조각이 됐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옮겨갔지만 그곳에서도 구제금융의 파고가 덮쳐온다. 그는 환율 리스크가 없는 미국으로 넘어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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